글쓰고 싶어지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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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를 산 뒤로 그림 그리기에 푸욱 빠졌다.

묵상했던 성경 말씀이나 간증 에피소드를 주로 그리는데 그리면서 하나님과의 추억들이 떠올라 뭉클해지기도 하고 혼자 풉풉 거리면서 그리기도 한다. 그림이라는 도구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방법이 될 줄이야!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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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재능 발견?

처음부터 그림묵상 계정을 운영할 생각은 아니었다. 악보용으로 아이패드를 너무 갖고 싶었는데 하나님한테 11월 생일 선물로 사달라고 조르다가 너무 불편해서 못참고 내가 사버릴까 싶었다. 그런데 가격이 가격이기도 하고 최근 나의 모든 재정을 선교적으로 사용하자 라는 감동이 있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조금 더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보게 됐다. 그러다가 떠오른 아이디어가 '그림묵상을 그려보자' 였다. 그런데 그리다 보니 슥슥슥 너무 잘 그려지고 나름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좋았다. 사실 아부지가 예전에 만화가셨는데 그 피가 좀 있나 싶다. 하여간 내 나이 28살에 뜻밖의 재능을 발견해 얼떨떨하면서 기쁘다ㅎㅎ

주님만 드러나시길

나는 낯가림이 심하다. 회사에서도 1년간은 고런 아이였지. 1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애가 나타나서 회사분들도 츠암 내가 신기할거다. 하여간 오메가 교회에 온지 아직 8개월 정도 됐는데 나의 이미지는 아마 '조용한 애', '수줍음 많은 애' 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림묵상 계정을 운영하면서 성도분들이 나를 조금 더 친근하게 여기고 재밌는 아이로 보게된 것 같다. 갑자기 약간 인싸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어서 내 관종끼가 약간 스물스물 올라왔다. 그래서 괜히 막 그림도 많이 그려서 올리게 되고 절제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저께는 정신을 차려보니 아이패드만 5시간이나 만지고 있었다. 진심으로 회개했다.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린다고 사놓구 고 몇 일 새에 또 또! 흐앙 나는 정말 연약한 자다. 마음을 다시 잡았다. 오직 주님만 드러나시길...

갈매기 눈썹을 고집할까 말까

나만의 그림체를 갖고 싶은 생각에 어거지루 막 갈매기 눈썹을 그려 넣었다. 유딩 때 어떤 짝꿍놈이 내가 눈썹을 떨어트려 그리니까 눈썹을 누가 그렇게 그리냐고 핀잔 주면서 갈매기 눈썹으로 그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속으로는 '네 놈이 이상한거다' 라고 생각했지만 이상한 놈하고 언쟁하기 귀찮아서 그냥 그렇게 따라 그렸었다. 그 기억이 떠올라 갈매기 눈썹으로 그려봤는데 뭔가 그림체가 안 이쁘다. 청년과 다음세대적이지가 않아. 뭔가가ㅎㅎㅎ 그림체도 들쭉날쭉하고. 나만의 뽀인트적인 그런게 뭐가 있을까. 주님 기름부어주세요!

미래에 굿즈도 만들고 싶다. 쭉쭉 뻗어나가자

내가 그린 그림으로 아이패드와 폰 배경을 해놨는데 뭔가 두근두근 설레인다. 여러가지 상상의 가지가 뻗어나갔다. 나중에 유명해져서 굿즈도 만들고 책도 발간하고 유튜브도 하고 강의도 다니도 막 그런 판타지적인... 세상적으로는 비비지도 못하는 실력이겠지만 나의 빽은 예수님이니까(my bbaek is jesus...☆). 청년과 다음세대에게 마지막 때의 메신저로 쓰임받고 싶어하는 나의 갈망을 받으셨다면 왠지 꿈 꿔볼만 할 것 같다.

하여가안 앞으로도 꾸준히 주님과의 에피소드를 쌓아가는게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 열심히 열심히 기도하고 말씀보고 본질사수로 내 삶을 채워나가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