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월, 3월

정신 없이 1분기가 지났다.

제대로 회고할 시간도 없이 떠나 보낼 뻔 했는데

어떤 계기로 다시 글을 쓰고 싶어져

블로그를 정리했다.

늦었지만 올해 첫 글로 어떤 글을 쓸까 하다가

나의 1분기를 정리하고자 한다.


1~3월을 떠올려봤을 때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단어는

'오메가 교회'다.

작년 8월쯤, 어떤 사정으로 출석하던 교회의

예배가 스톱되었다.

새로운 교회를 찾아야만 했는데

딱히 명확한 기준을 세워둔 것은 아니었지만

무의식 중, 이미 내가 열망하는 교회의 모습이

오랜 시간 동안 확고하게 있었던 듯 하다.

1. 뜨거운 교회

2. 청년 교회

신앙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환경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늘 장년 위주의 가정교회를 다녀왔다.

신앙에 열정이 없는 편이 아니기에,

믿음이 깊어지면서 약간의 아쉬움이 생겼다.

함께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청년들과

나의 청년의 때를 훈련 받고 싶없다.

그러던 중, 좋아하는 빛나 언니가 다니는

'오메가 교회' 주일 저녁 예배에 참석하게 됐다.

사실 어색한 마음이 커서 예배에 깊이 있게

집중하진 못했지만, 어렴풋한 기억으로

청년들이 많고 예배가 뜨거워서 내 마음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새신자카드를 작성하고,

등록은 한 달 정도 더 다녀보고 알려드리겠다고 한 뒤

집에 돌아왔는데 굳이 등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내가 찾던 교회를 만났구나.

집에 돌아와서 깨닫게 되었다.


이스라엘을 다녀온 후,

열심히 새신자반을 수료했다.

어색하지만 예배 만큼은 뜨겁게 드리며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어느새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오메가 교회의 송구영신예배는 뭐랄까.

그때만 생각하면 4월달이 다 된 지금도

울컥울컥 하고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열망으로

묵직하게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2020년 교회 비전,

사도행전적 교회! 사람 살리는 성도!

를 뜨겁게 외치며 오메가인들이 다 함께

감사와 찬양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정말이지,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으면

복음전도의 삶을 선교적 삶을

꿈꾸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믿음으로 가져온 헌금봉투에

고이고이 올해의 기도제목을 적고

강대상에 올라가 목사님의 기도를 받았다.

"하나님께서 중보자로,

기도하는 자로 부르신 것 같습니다."

목사님의 예언적인 기도가

얼마나 큰 위로와 기쁨이 되었는지 모른다.

한 순간도 기도를 쉴 수 없을 것만 같이

몰아치는 폭풍과도 같았던 내 작은 삶의

이유와 부르심의 힌트를 얻은 것만 같았다.

기도하는 자, 내 부르심이구나.

이것을 깨달으니 기도가 더 이상

근심어린 액션이 아닌 도전의 액션이 되었다.


1월 초부터,

사라언니와의 일대일 제자양육을 시작했다.

연정이를 필두로 새로운 셀이 편성되었다.

감사한 것은 내가 셀 인턴이란다.

중보팀도 헌신하게 됐다.

2월 달에는,

에녹 전도사님의 콜링으로 한남대 예배팀

싱어로도 섬기게 됐다.

3월 말 부터는

부활절 오메가 콰이어도 합류하게 되었다.

우식 집사님과 보컬 레슨도 1달째 진행 중이다.

와우.

오메가가 원래 이렇게 사람을 빨리 세우는 것인지.

하나님이 이제 나를 세우시려는 것인지.

여하튼 현재. 나는 매우 기쁘고 바쁘다.

3P 바인더를 열심히 작성하고 있다.

자연스레 시간관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가끔 나를 위해 쓸 시간이 너무 없어

예민해질 때가 있는데 그때 마다 기억한다.

"쓰임 받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다."

황성은 목사님도, 장성우 전도사님도,

연정이도, 사라 언니도.

나 같은 연약한 사람을

세우고 싶어하고 함께 하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참 감사하고 신기하다.

절대 교만해지지 않고 싶고,

이 첫 마음 잃고 싶지 않고,

제대로 준비되어 보고 싶다.

결론은,

쓰임 받는 지금. 나는 매우 행복하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세계 열방이 난리이다.

예배를 핍박하는 분위기,

교회를 혐오하는 분위기가

사회 곳곳 겹겹이 자리 잡고 있다.

오메가 교회는 예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다른 모든 교회가 예배를 스톱하더라도

앞으로도 예배를 멈추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 때의 전략적인 모델 교회라는

부르심이 있기에.

예루살렘에 가면 죽게 될 것이라고 울며불며

만류했던 하나님의 예언자들을 뿌리치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던 바울과 같이.

청년. 선교. 마지막 때.

오메가 교회를 통해 점차 선명해지는 나의 부르심.

이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치열하게

완성시켜 보고 싶다.

지난 1분기 동안 그 크신 은혜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이 모든 영광을

오직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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